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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부부 난임검사, 준비 없이 받지 마세요 – 검사 전 피해야 할 7가지 핵심 체크

난임 치료의 시작은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부들이 막연한 불안감이나 주변의 조언만 믿고, 충분한 준비 없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난임검사는 민감한 생식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정액 검사, 호르몬 검사, 초음파, 자궁 난관 조영술 등은 일정한 신체 조건에서 이루어져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부부가 함께 난임 검사를 받기 전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과 준비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난임검사
난임검사를 받으러가는 부부, 기획 Ms-Auria


 

1. 난임검사는 부부가 함께 시작해야 한다

임신을 원하지만 1년 이상 피임 없이 부부관계를 가져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이를 **‘난임(Infertility)’**이라 부른다.
의학적으로는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분류되며,
이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진료 지침에서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 참고로, 난임은 절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WHO에 따르면 난임의 원인 중 약 40~50%는 남성 요인으로 확인된다.

즉, 처음부터 부부가 함께 검사받는 것이 기본이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정확한 시기와 조건에서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 기본 검사 항목

        구분                           여성                                            남성
기본 검사 호르몬, 난소 나이, 자궁 초음파 등 정액 검사, 호르몬 검사
정밀 검사 자궁난관 조영술, 난포 모니터링 등 유전자 검사, 정자 활성도

 

2. 정액검사 전 피해야 할 5가지

남성은 정액검사 정확도를 위해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 (1) 검사 2~7일 전 금욕 유지

  • 너무 짧은 금욕 기간은 정자 수 부족
  • 너무 긴 금욕은 정자 운동성 저하
  • WHO 권고: 2~5일 금욕 상태 유지

✅ (2) 고열/사우나/찜질방 피하기

  • 고환은 체온보다 1~2℃ 낮아야 정자 생성 정상
  • 고열 환경은 일시적 정자 손상 유발

✅ (3) 음주와 흡연 자제

  • 음주는 정자 수·형태에 영향
  • 흡연은 DNA 손상 가능성 있음
  • 검사 전 최소 3일 이상 금주 권장

✅ (4) 감기약, 항생제 복용 여부 체크

  • 일부 약물은 정자 생성 억제
  • 최근 복용한 약 목록을 의사에게 반드시 전달

✅ (5) 채취 당일 손 소독제, 윤활제 사용 금지

  • 화학 성분이 정자에 손상을 줄 수 있음
  • 반드시 병원에서 제공한 채취 컵 사용

 

3. 여성 검사 전 주의할 점

✅ (1) 생리 주기 파악

  • 대부분의 여성 호르몬 검사는 생리 2~4일차에 시행
  • 초음파 검사는 배란 직전, 배란 직후, 황체기 등 단계별 확인 필요

✅ (2) 질 세정제 사용 금지

  • 질 세정은 자궁내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꾸어 염증이나 감염 여부 확인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검사 전 최소 48시간 세정제 사용 자제

✅ (3) 성관계 시기 조절

  • 자궁난관조영술, 자궁경 등은 임신 가능성을 배제한 시기(생리 직후)에 시행
  • 검사 예정일 전 5일 이상 피임 필수

 

4. 자궁난관조영술 전 필수 준비

자궁난관조영술(HSG)은 자궁 및 난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검사다.
이 검사는 생리 종료 후 2~5일 이내에 시행되며, 준비가 필요하다.

✅ 전날 금식 여부 확인

  • 병원 지침에 따라 다름
  • 일부 병원에서는 소화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식을 요구하기도 함

✅ 항생제 미리 복용 여부 확인

  • 감염 방지를 위해 검사 전후 항생제 처방 가능
  • 복용 유무는 병원에 반드시 확인

✅ 진통제 복용 고려

  • 통증이 걱정되는 경우 검사 1시간 전 진통제 복용 가능
  • 단, 자의적 복용은 금지 → 의료진과 상의 필수

 

5. 검사 당일 가져가야 할 것들

  • 신분증
  • 최근 생리 시작일 기록
  • 복용 중인 약물 목록
  • 진료의뢰서(해당 시)

 

6. 검사 후 주의사항

  • 조영술 후에는 가벼운 하복부 통증과 출혈이 있을 수 있음
  • 정액검사 후에는 금방 성생활 가능하나, 과로는 피하는 것이 좋음
  • 검사 결과는 즉시 나오지 않으며, 3~7일 후 재방문이 일반적

 

난임검사는 단순한 건강검진이 아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수다.
특히 정액검사, 자궁 초음파, 호르몬 검사 등은 몸 상태나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와 조건에서 검사를 받아야 잘못된 판단을 피할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작정 병원에 가기보다는
검사 전 피해야 할 것들을 점검하고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임신의 첫걸음’이다.

 

 

📚 참고자료

  • WHO Laboratory Manual for the Examination and Processing of Human Semen (6th Edition)
  • 대한산부인과학회 난임 진료지침서
  • Mayo Clinic – Fertility tests: Overview & Preparation